12살 바비톡이 

리브랜딩을 한 이유

바비톡이 2012년에 시작된, 그러니까 12살짜리 브랜드라는 사실을 아시나요? 아마 생각하신 것보다 훨씬 오래된 서비스라고 느끼셨을 거예요. 사람으로 따지면 초등학교 6학년이고, 어린이에서 청소년으로 성장하는 나이입니다. 바비톡 역시 12년 동안 쌓아온 자산을 기반으로, 더 큰 미래를 준비하고 있는데요. 2024년, 12살 바비톡이 8년 만에 리브랜딩을 하게 된 이유와 과정, 그리고 바비톡의 새로운 심볼과 로고를 소개합니다.



성형∙시술을 투명하게 


성형∙시술에 대한 인식이 많이 달라지고, 경험하는 사람들의 폭이 넓어진 2024년에도 여전히 성형과 시술에 대해 부정적이고, 감춰야 한다는 생각은 존재합니다. 바비톡이 처음 시작된 2012년에는 더욱 그러했습니다.


당시 성형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개별 병원을 직접 방문하거나, 병원별 홈페이지에 가입해서 회원들에게만 공개된 정보를 확인하는 방법밖에 없었습니다. 당연히 얻을 수 있는 정보의 질과 양 역시 현재에 비해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좁고 얕았습니다. 의료 분야의 특성상 정보는 비대칭적일 수밖에 없었고, 이에 더해 법적, 제도적, 시스템적 미비로 인해 불투명하기까지 했죠. 이러한 상황은 급성장하고 있던 성형 산업에서 소비자를 약자로 만드는 가장 큰 원인이었습니다.


바비톡은 이런 배경 속에서 탄생했습니다. 바비톡은 병원들의 이벤트 정보를 공유하는 것으로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가격의 투명성을 시작으로, 성형외과 리뷰 서비스를 도입하여 병원과 소비자 간 정보의 격차를 없애기 위한 다양한 기능과 정책들이 등장했습니다. 단기적인 매출과 성장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닌, 장기적인 관점에서 브랜드와 시장, 소비자의 선순환을 만들어 가기 위해 노력해왔죠.



대표적인 것이 부작용 후기입니다. 현재까지도 성형시술 플랫폼 중 유일하게 바비톡에만 있는 기능이죠. 그 외에도 미성년자에게는 가슴 수술, 양악 수술 등의 정보는 노출하지 않고, 남성은 가슴 성형 후기를 볼 수 없도록 막는 등 양적인 성장이 아닌, 소비자를 보호하고 적합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왔습니다.


2022년부터는 시술 영역까지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확장하게 되면서, 성형과 시술 전반을 아우르는 리딩 서비스로 자리 잡았습니다. 상담 신청한 유저들에 한해서만 후기를 달 수 있는 ‘내돈내산’ 후기 시스템, 추가 결제 등을 방지하고, 환불 절차를 간편하게 개선한 ‘미리결제’ 기능 등이 투명하고 균형 잡힌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많은 서비스와 기능들이 바비톡에 추가되었습니다.


이러한 노력 끝에 바비톡의 다운로드 수는 2024년 기준, 700만 건을 돌파했습니다. 바비톡 대부분의 유저들은 2030세대입니다. 대한민국 2030 총 인구가 1,400만 명임을 감안하면, 두 명 중 한 명은 바비톡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죠.


12년의 시간 동안, 바비톡은 명실공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1위 성형/시술 플랫폼으로서 안정적인 서비스와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했습니다. 바비톡이 처음 사업을 시작했던 2012년과는 많은 것이 달라졌습니다. 플랫폼 비즈니스는 물론, 성형과 시술 산업군 역시 폭발적인 성장기를 지나 성숙기에 도달했습니다. 사회적인 인식 역시 많은 부분에서 달라졌죠.


많은 부분에서 성장해온 바비톡이었지만, 더 큰 성장과 발전을 위해 스스로를 되돌아 보고, 점검이 필요한 시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달라진 산업적, 사회적 배경 속에서 바비톡의 역할은 무엇이어야 할까요?’, ‘지금까지의 바비톡이 지키고자 노력해온 것, 그리고 앞으로도 꾸준히 지켜나가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 ‘더 큰 가치, 더 유의미한 성장을 위해 무엇이 필요할까요?’ 2024년, 바비톡 내부에서는 위와 같은 질문이 오고 갔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리브랜딩의 필요성이 논의되기 시작했습니다.


바비톡이 정의하는 바비톡

바비톡의 로고와 심볼에 대한 논의도 이루어졌습니다. 2016년까지 사용되었던 바비톡의 최초 로고는 '바비'라는 이름에서 연상되는 사랑스럽고 여성적인 필기체와 핑크색, 그리고 톡을 의미하는 말풍선 쉐입이 활용되었습니다. 2017년 리뉴얼된 로고의 경우, 거울을 의미하는 심볼에 바비톡의 B가 들어가고, 핑크에서 좀 더 신뢰감을 줄 수 있는 퍼플 톤으로 수정되었습니다.


그러나 '거울'이라는 모티프가 직관적으로 다가오지는 않았습니다. 신규 입사한 구성원들은 해당 모티프가 ‘거울’을 의미하고 있는 것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았고요. 😅 자연히 ‘거울’ 모티프가 의미하는 ‘아름다움’이라는 의미가 직관적으로 느껴지지 않았고요. 바비톡이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고, 어떤 가치를 지향하는지 모든 사람들이 명확하게 인지할 수 있는 감도 높은 디자인으로 교체가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바비톡 전 조직의 주요 구성원들이 모인 가운데, 성형과 시술, 나아가 뷰티 전반에 대한 인식에서부터 미래의 비즈니스 아이디어까지 넓고 깊은 논의가 이루어진 워크샵이 진행되었습니다. 그리고 워크샵을 통해 정의된 바비톡의 철학과 정체성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 철학 : 아름답고 아이코닉한 삶을 원하는 모든 여성들에게 신뢰할 수 있고 체계적인 정보와 방법을 제공한다


  • 메세지 : 더 아름다워지고 싶은 여성들에게 신뢰할 수 있고 체계적인 정보를 제공하여, 합리적이고 현명한 방법으로 지속적으로 스스로를 관리하고 개선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플랫폼


  • 컨셉 : 아름다워지는 여정을 함께하는 친구



워크샵을 통해 모든 구성원들이 바비톡의 역할과 지향점에 대해 일관된 시야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바비톡은 언제나 아름다움을 향한 여정에서 소비자들의 곁을 지켜 왔던 브랜드이고, 스스로를 가꾸고 사랑하는 삶을 응원하는 브랜드였죠. 이를 반영한 바비톡의 브랜드 슬로건을 소개합니다.


Your Blooming Beauty Companion

아름답고 아이코닉한 삶을 만드는 뷰티 파트너


이렇게 정의된 바비톡의 철학과 정체성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디자인 작업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디자인은 아래의 가이드를 기준으로 제작되었습니다.


  • 첫 번째, 지금까지 바비톡이 축적해온 자산과, 새롭게 만들어갈 비즈니스의 철학을 담은 디자인. 즉, 아름다움을 만들어가는 과정 속에서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는 핵심 가치를 담고 있을 것


  • 두 번째, 별도의 설명 없이도 철학과 의미가 느껴질 수 있는 직관적인 디자인일 것


  • 세번째, 서비스 내에서, 그리고 온드미디어와 페이드미디어 콘텐츠에서 통일된 톤앤무드를 전개해 나갈 수 있는 확장성 있는 디자인일 것


바비톡의 철학과, 새로운 비전이 담긴 로고를 소개합니다.



새로운 심볼은 바비톡이라는 브랜드명에 들어간 두 개의 B를 나비의 날개로 형상화했습니다. 나비는 아름다움과  재탄생의 모티프입니다. 바비톡의 본질과 현재의 자산, 그리고 미래의 비전을 연결하는 키워드인 '아름다움'이 직관적으로 느껴지는 심볼입니다.


바비톡은 아름다움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수직적이고 일방향적인 플랫폼이 아닙니다. 유저들은 정보를 얻기도 하지만, 때로는 정보를 확산하고, 생산하는 주체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쌍방향적 소통과 변화, 교차의 이미지는 나비의 날갯짓으로 시각화되었습니다. 


나비는 또한 ‘나비효과’ 라는 용어에서 의미하듯, 무한히 커질 수 있는 확산성과 영향력, 잠재력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이 역시 나비로부터 퍼져나가고, 확장되는 이미지를 통해 구현되었습니다.



바비톡의 현재와 미래를 담아 낼 수 있는 심볼로 이견 없이 나비가 선택된 것, 이해 되시죠? 😁🦋



나비 심볼 외에도 아름다움과 자신감, 소통을 의미하는 추가적인 아이콘들을 제작하여, 다양한 채널에서 통일감 있는 비주얼 코드를 가져가고자 했습니다.



함께 디자인된 영문 로고는 전체 대문자로 구성된 기존의 로고와 다르게 첫 번째 B는 대문자로, 나머지는 소문자로 표현해 유연하고 경쾌한 이미지를 부여했습니다. 볼드하면서도 균일한 라인으로 신뢰성 있는 이미지를 구축하는 동시에, B, a, b 같은 원이 들어간 폰트에는 완벽한 원을 삽입해 안정감을 주었습니다. 동시에 t와 k 등의 폰트에는 심볼의 라운드 값을 반영하여 부드러운 느낌을 더했습니다.



국문 로고 역시 신뢰감을 줄 수 있는 균일하고 안정적인 라인을 활용했습니다. 동시에, 심볼과 영문 로고가 갖고 있는 부드러운 이미지를 더해주어야 했습니다. 영문(Babitalk)과는 달리, 국문 브랜드명(바비톡)은 직선 글자들로만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었죠. 이를 위해 비읍, 티읕, 기역 등의 자음에 곡선을 가미해 유연함과 생동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컬러는 기존 바비톡 컬러로 자리 잡은 퍼플 톤을 유지하는 선에서 개선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기존 브랜드 컬러에 난색을 더해 플로럴한 느낌을 더하고, 화사하고 산뜻한 아름다움을 표현했습니다. 추가적인 컬러 팔레트 역시 밝고 경쾌한 느낌의 연노랑, 연두, 핑크 등의 컬러감을 활용하여 바비톡이 지향하는 새롭고 긍정적인 분위기를 나타냈습니다.



이제 성형과 시술은 일부 여성들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젊은이들만을 위한 것도 아니고요. 얼굴과 신체의 아름다움을 넘어, 건강하고 자신감 있는 스스로를 만들어나가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고려하는 선택이죠. 바비톡은 더 나은 스스로를 위해 고민하고 노력하는 모든 사람들을 응원하고, 후회 없고 만족스러운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는 브랜드가 되기 위해 더 발전하고 성장해 나갈 것입니다. 


바비톡의 리브랜딩 결과물, 철학과 비전의 재정의는 모든 내부 구성원에게도 빠짐없이 전달되었습니다. 어떤 직무에서 무슨 일을 하든 거시적, 장기적으로는 바비톡의 비전을 구현하고 있다는 것을 모두가 공유하게 되었죠. 새로운 심볼과 로고는 명함과 사원증, 그리고 사무실 환경에도 반영되어 새로운 바비톡을 곳곳에서 상기시켜줄 예정입니다. 🤩🦋✨


바비톡의 다양한 채널에서도 리브랜딩 스토리와 철학, 그리고 새로운 비주얼 랭귀지를 확인하실 수 있으니 팔로우, 구독, 좋아요, 저장, 알림설정 부탁드릴게요! 😉


로고는 거들 뿐


여기까지 바비톡의 새로운 심볼과 로고, 컬러를 리뉴얼하게 된 계기와 과정을 살펴보셨습니다. 바비톡의 다양한 구성원들이 모든 과정에서 심도 깊게 고민하고, 토론하며 만들어낸 결과물입니다. ‘아름답고 아이코닉한 삶을 원하는 모든 여성들에게 신뢰할 수 있고, 체계적인 정보와 방법을 제공한다’라는 바비톡의 철학이 잘 담겨 있다고 느껴지시나요?


저희에게는 여전히 더 크고, 훨씬 중요한 과제가 남아있습니다. 12년간 고민하고, 해결해 온 과제이기도 하죠. 로고에 담긴 의미를 바비톡이라는 브랜드와 서비스를 통해 실체화하는 것입니다.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과정 속에서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여 현명한 판단을 돕는다’는 미션을 어떤 기능으로 구현할 것인가? 어떤 서비스로 만들어졌을 때, 소비자들이 이를 체감할 수 있을까? 지금까지의 바비톡이 그래 왔듯, 앞으로의 바비톡도 이 고민을 쉼 없이 계속해 나갈 것입니다.


바비톡이 새로운 로고를 활용하고 확장하는 방식, 그리고 그 속에 담긴 의미와 철학을 서비스와 새로운 비즈니스를 통해 구현해나가는 여정을 기대해 주시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지켜봐주세요! 🦋💜